한국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뉴저지주 하원의원으로 선출된 엘렌 박 뉴저지주 하원의원이 지난 11일 건국대학교 행정관 대회의실에서 건국대 시민정치연구소와 한국지방의회학회 주최로 ‘미국 한인들의 정치 참여 실태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엘렌 박 의원은 여러 소수 민족들이 공존하는 미국 사회를 설명하며 “대표성이 중요해졌다. 각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대표자와 이를 위한 유권자의 적극적인 정치참여가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특강을 위해 엘렌 박 의원은 크리스토퍼 정 펠리세이즈파크 시장, 대니얼 박 테너플라이 시의원, 뉴저지주 한인 활동가인 김동찬 뉴욕시민센터 대표 등과 함께 건국대를 찾았다. 학교측에서는 이현출 대외협력처장, 이동혁 국제처장 등이 자리했다. 이번 강연에는 타 대학 교수, 연구진과 학생 등이 자리해 강연을 듣고 질의 응답에 참여했다.
이날 엘렌 박 의원은 한국계 미국인의 정치참여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면서 “특히 코로나로 인한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차별은 오히려 우리를 강하게 연대하게 했다. 더 많은 한인들이 선거에 참여하고, 교육에서도 참여를 강조한다. 이것이 뉴저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엘렌 박 의원이 주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뉴저지 한인단체는 처음으로 주 정부 예산을 직접 지원받게 됐다. 그는 “한인 커뮤니티가 (나를) 대표자로 뽑아주었기에 그들의 목소리를 대신 낼 수 있었다”며 다시 한번 대표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미국 사회에서 한인들의 영향력에 대한 질문에는 “한인의 대표성은 다른 아시안에 비해 매우 우수한 편”이라며 “LA, 시카고, 뉴저지 등에서 한인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게 사실이지만, 지금 멈춰서는 안된다. 나로 시작해, 주 의회를 넘어 미국 전체에 한인의 영향력을 확대해야한다”고 역설했다.